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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한학수 PD "대검찰청, `정상적 공보업무` 주장…국민들이 판단할 것"
입력 2019-12-04 16:5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PD수첩' 측이 대검찰청의 입장문에 대해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 한학수 PD는 4일 페이스북에 "어제 방송된 PD수첩 '검찰 기자단' 방송에 대해 대검찰청에서 입장을 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검찰청은 '무엇보다 이 방송이 현재 진행 중인 중요 수사들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가 명백한 것으로 보여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대검찰청은 방송에서 지적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정상적인 공보활동과 업무'라고 했다. 이에 대해서는 방송을 보신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위 확인도 곤란한 음성변조로 복수의 익명 취재원을 내세워 추측성 보도를 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인터뷰에 응해준 현직 검사와 기자 등 취재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PD는 또 "'PD수첩'에서는 취재과정에 대검찰청에 공문을 통해 질문지를 보냈으나, 대검찰청에서는 공식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대검찰청이 지적한 내용 중에, 방송에서 ‘대검찰청 대변인으로 자막이 나간 부분은 ‘대검찰청 대변인실 직원이 맞기에 정정한다"고 덧붙였다.
'PD수첩' 측은 지난 3일 방송을 통해 검찰과 출입기자단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을 비롯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과련된 비리 의혹 사건 수사 당시 언론의 '단독' 보도들이 대부분 검찰과 언론의 유착으로 인해 비롯된 것이라는 것.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4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PD수첩'의 보도에 반박했다. 대검찰청 측은 "차장검사 브리핑,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공보는 국민 알 권리 보장, 오보 방지 등을 위해 공개적으로 진행했던 당시 공보준칙 등에 따른 정상적인 공보 활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PD수첩이 발언 여부에 대한 진위 확인도 곤란한, 음성을 변조한 복수의 익명 취재원을 내세워 일방적인 추측성 내용을 방송한 것은 검찰 및 출입기자단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악의적인 보도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 "서울중앙지검 3차장 명의의 문자 풀 부분은 공개 소환돼 조사 중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귀가 일정을 출입기자단 간사의 구두 문의에 응하여 답변해 준 것이고, 출입기자단 간사는 그 내용을 전체 기자단에 공유해 준 것이다", "헌재(장소)를 압수수색했다는 내용으로 오보가 난 이후, 재판소를 압수수색한 것이 아니라 파견판사 이메일 계정을 압수수색한 것이라는 취지로 오보를 정정해 준 것" 등 'PD수첩' 측이 검찰과 언론의 유착이라고 지적한 부분을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검 대변인이 PD수첩 취재에 답변한 사실이 전혀 없음에도 마치 직접 인터뷰를 한 것처럼 허위 보도했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제공| MBC[ⓒ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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