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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산업 국내 상용화 단계…내년 2월 산업용 드론업계 1호 코스닥 입성
입력 2019-12-04 10:07  | 수정 2019-12-05 11:15
[자료 제공 = 네온테크]

선진국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드론'이 국내에도 상용화되면서 내년 2월 코스닥 입성을 앞둔 산업용 드론업계 1호 '네온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아마존 re : MARS'에서 아마존 사업부문 제프윌키 CEO는 기조연설로 드론배송 서비스 '프라임에어'를 빠른 시일 내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 알리바바, 미국 드론기업 플러티(Flirtey)를 필두로 한 세븐일레븐, 도미노피자, 독일의 국제 운송기업 DHL등 글로벌 기업들 역시 드론배송 상용화를 목표로 시연화를 진행하고 있다.
SF영화에서나 가능했던 드론택배의 상용화로 한층 우리에게 다가온 드론 사업은 국방, 소방, 방제, 나아가 드론택시까지 수많은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 세계 드론시장 성장을 이끌어 온 국방용 드론
드론산업 성장을 이끈 분야는 단연 국방이다. 드론이 실전에 배치된 사례는 1982년 1차 레바논 전쟁이다. 이스라엘은 상대 공군기지를 정찰할 목적으로 정찰용 드론을 레바논 상공에 띄웠다.
2011년 록히드마틴에서 개발한 RQ-170 센티넬(Sentinel)은 스텔스 기능의 탑재와 고화질 동영상 촬영 기능으로 빈 라덴 색출 작전에 투입된 바 있다.
맥킨지, 골드만삭스, 윈터그린 등 복수의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2019년 114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드론시장 중 57.9%인 66억달러가 군사·정부용으로 나타났다. 연평균성장률 10.0%로 2025년 202억달러로 성장하는 세계시장에서 군사·정부용은 49%로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최근 우리나라 국방부의 드론 도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달 11일 박재민 차관 주관 국방부, 방위사업청, 합참, 각군 출연기관이 참석한 제19-3차 방위사업 협의회에서 민간 4차산업혁명 기술제품 무인체계, 인공지능(AI), 가상·증강(VR·AR)현실을 신속히 도입하는 계획을 밝혔다.
◆ 소방과 방제, 각 분야에서 사람을 대신하는 드론
최근 재난현장을 누비는 드론의 활약을 뉴스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국민, 나아가 소방대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드론은 향후 소방, 재난, 인명구조 등에 필수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병해충 방지를 위해 일일이 사람이 투입되던 방제작업에도 드론이 투입되고 있다.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 뿐만 아니라 고도가 코스별로 다른 골프장에도 투입될 전망이다.
정부는 2020년 혁신성장의 확산과 가속화를 위해 6대 분야에 올해보다 45% 증가한 4조7000억원을 예산에 반영했다. 3대 혁신 인프라로 데이터·5G·AI와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를 3대 신사업으로 선정되었으며, 드론산업은 5G가 속한 네트워크에 배정되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산업으로 분류됐다.
[자료 제공 = 네온테크]
◆ 국내 드론시장은 초창기…성장 가능성 ↑
드론 시장의 선두국가는 미국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산업체 보잉의 수소연료 무인드론 팬텀아이, 구글이 무선인터넷 보급망 확장을 위해 인수한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218대 드론으로 군무를 펼친 인텔의 슈팅스타 등 굴지의 기업이 참여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항공우주 및 군수보안 분야 선두기업 탈레스가 인공위성과 결합한 형태의 성층권 비행선 스타토버스를 개발하고 있다. 민수 드론 분야 1위기업인 중국의 DJI는 취미와 촬영용 시장을 기반으로 감시·농업분야 시장을 진출하고 있으며, 일본 히타찌도 정보수집형 드론으로 자위대에 납품한 전력이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부품제조 및 제품유통을 제외하고 ▲대한항공 KUS-VT ▲유콘시스템 Remorye-002B ▲네온테크 Ndrone ▲성우엔지니어링 Remo-H ▲네스엔텍 Aris Beetle-X2 ▲3S솔루션 ATO-I ▲두시텍 Kn480S 등이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중소기업 최초 드론 상용화 기업, 코스닥 입성 초읽기
최근 DB금융스팩6호와 합병으로 코스닥 입성을 앞둔 네온테크도 드론 분야 선두기업으로 손꼽힌다.
다년간 장비사업으로 기술력을 축적한 네온테크는 자체개발한 H/W와 S/W를 접목시킨 종합 드론 플랫폼 '엔드론'으로 국방·소방·물류·방제 분야에서 진출 준비를 완료한 기업이다.
올해 육군 51사단에 정찰임무 수행용 드론을 납품했으며, 부산세관에 기존 항만관제시스템과 드론기술을 융합한 종합감시운영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지난해 영월과 태안 등 도서·산간지역과 해상 선박 등을 대상으로 자동비행 물류배송 시스템을 시연했으며, 올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우정사업본부의 물류택배 시범 사업인 주소기반 드론 배달 상용화 실증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0개 소화탄을 투하하고, 6개 소화유탄을 발사해 화재 초기진압에 효과적인 소방용 드론과 탑재중량 40㎏ 기체 개발도 완료되면서 실전투입을 대기하고 있다.
황성일 네온테크 대표이사는 "산업용 드론 운용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부터 제품개발, 시스템 운용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은 국내 업계 중 네온테크가 유일하다"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이자 향후 국가경제를 이끌 차세대 산업인만큼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합병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네온테크는 내년 2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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