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년에 네 종류의 5G(5세대 이동통신)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CNBC 방송이 현지시간으로 2일 보도했습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애플이 내년 하반기 화면 크기가 각각 5.4인치, 6.7인치, 6.1인치인 5G 아이폰을 출시할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6.1인치는 2개 모델이 나올 것으로 JP모건은 예측했습니다.
이들 제품은 모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통신 속도가 더 빠른 밀리미터(㎜)파 기술을 지원하면서 삼중 카메라, 후면 3D(3차원) 센싱 기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급형 모델은 듀얼(이중) 카메라에 5㎓ 대역 주파수만 지원할 전망입니다.
JP모건은 특히 가장 큰 6.7인치 모델은 '센서 시프트'(sensor shift) 기술을 탑재해 동작을 포착한 동영상·사진을 찍을 때 더 좋은 화질을 구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P모건의 전망은 애플 공급업체들을 출처로 한 것입니다.
이번 예측은 그동안 나온 다른 관측들과는 조금 다른 것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내년에 나올 5G 아이폰이 올해와 비슷하게 프리미엄형인 5.4인치와 6.7인치, 그리고 보급형인 6.1인치 등 3개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해왔습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애플의 경쟁사들이 이미 5G 스마트폰을 출시한 가운데 애플은 5G 제품 출시를 늦추면서 이들 경쟁사에 우위를 내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JP모건은 또 보고서에서 애플이 매년 9∼10월쯤 신작 아이폰을 출시하던 전략을 바꿔 2021년부터는 연간 두 번씩 새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상반기에 2개, 하반기에 2개 모델을 각각 내놓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애플로서는 통상 3·4분기에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는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6개월 단위로 제품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 연중 내내 신제품을 출시하는 경쟁사와도 경쟁할 수 있게 됩니다.
한편 애플 신제품을 정확히 예측한다고 평가받는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내년부터 애플이 노트북과 태블릿에 '미니 LED'로 불리는 새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궈밍치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애플이 내년 3분기 출시할 아이패드 프로와 4분기에 내놓을 16인치 맥북프로 노트북 등 4∼6개 제품에 미니 LED를 탑재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미니 LED는 이미 이들 제품에 쓰이고 있는 LCD나 OLED와 견줘 명암 대비가 더 높고, 화면에 잔상이 영구적으로 남는 '번인' 현상에 덜 취약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