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본회의장 앞 강제 해산 시도
입력 2009-01-04 00:40  | 수정 2009-01-04 00:40
【 앵커멘트 】
새해 벽두부터 국회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국회 사무처가 민주당의 본회의장 앞 농성 강제 해산을 시도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사무처가 본회의장 로텐더홀을 점거한 민주당 농성단에 대해 강제해산 시도에 들어갔습니다.


<이펙트 - 로텐더 홀 충돌>

국회 경위와 방호원 100여 명이 투입돼 민주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을 끌어내려 했고, 이에 민주당 측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면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앞서 국회사무처는 민주당에 어제(3일) 정오까지 농성을 풀고 불법 부착물을 철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에 불응하자 약 1시간 후 경찰 900여 명이 국회의사당 주변을 둘러쌌고, 본청에 경위들이 투입되며 강제 해산에 들어간 것입니다.

오후 5시와 9시 등 수차례 강제 해산이 시도됐지만, 민주당 측의 격렬한 반발로 해산에 실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은 의원 11명과 당직자 2명이 다쳤다고 주장했고, 국회 사무처도 경위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의회 쿠데타라고 규정했습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민주당 원내대변인
- "역사는 민주주의와 국회를 유린하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의회 쿠데타를 똑똑히 기억할 것입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강제해산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반겼습니다.

▶ 인터뷰 : 차명진 / 한나라당 대변인
- "국회의장의 질서유지권 행사에 대해 의연한 법질서 회복 행위로서 이를 지지하는바 입니다.."

국회사무처는 내일(5일)까지 본회의장 앞 농성을 해산한다는 방침이어서 물리적 충돌은 주말 내내 간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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