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로스쿨에 불황까지…고시촌 '힘든 겨울'
입력 2009-01-04 00:10  | 수정 2009-01-04 14:25
【 앵커멘트 】
법학전문대학원인 로스쿨 도입으로 오는 2016년쯤 사법시험이 폐지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때문에 그동안 사법시험을 준비해온 고시생들은 마음이 다급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 한파까지 겹치면서 고시생들이 모여 있는 고시촌은 그 어느 때보다 움츠러든 모습입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유명 법학원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수강 신청을 하기 위해 사법고시 준비생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수 / 사법시험 준비
- "올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경제적 영향 때문에 수험기간을 장기간 잡지 못하고 또 로스쿨 때문에…"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로스쿨 도입과 함께 불어닥친 경제 한파로 고시생들의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쿨이 도입되면서 사법고시는 2016년을 마지막으로 단계적으로 정원을 줄여가는 방안이 유력한 상태입니다.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안정된 직장을 찾으려 고급공무원 임용시험인 행정고시에도 수험생들이 몰리고 있지만 이들의 마음도 무겁기는 매한가지.


▶ 인터뷰 : 김민균 / 행정고시 준비
- "앞으로 취직시장이 더 어려워질 것 같으니까 이 시험을 준비를 시작한 사람들은 이 시험으로 공부를 끝내야 하니까요. 그런대서 느껴지는 압박감이 전보다 훨씬 심할 것이라고…"

처음 시작할 땐 나름 자신감과 함께 느긋한 마음이 한편에 있었지만, 갑자기 불어닥친 경제 위기로 이들의 심적 부담이 지금은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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