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백화점 두 달째 행사 중…"소비야 살아나라"
입력 2009-01-03 05:10  | 수정 2009-01-03 09:35
【 앵커멘트 】
요즘 백화점에 가보시면 정기 세일이나 브랜드 세일, 상품권 증정 행사 등을 종종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불황으로 유통업체들이 매출 부진에 시달리면서 잇따른 행사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한 백화점입니다.

신년 세일이 시작되면서 행사장은 물론 브랜드 매장에도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정연분 / 서울 종로구 명륜동
- "할인 행사할 때 이럴 때 나와가지고 그나마 활용하고 그러죠. 세일할 때…"

▶ 인터뷰 : 이정옥 / 서울 동작구 흑석동
- "기회를 봐 놨다가 행사를 할 때 사면 많이 저렴하잖아요. 한 개 살 거 두 개 살 수 있잖아요."

이처럼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백화점들이 일제히 대대적인 세일에 나서며 고객 끌기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세일기간도 지난해보다 5일가량 늘렸습니다.


특히 연말 송년세일과 크리스마스 기간 상품권 증정 행사, 브랜드 세일에 이어 곧바로 신년세일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두 달째 각종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희 / 신세계백화점 마케팅 총괄
- "예년보다 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들도 많고,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어서, 전년보다 두자릿수 신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의 속내는 복잡합니다.

연말 소비 심리가 다소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각종 행사에도 불구하고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매출이 재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p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신세계백화점은 1.5%p, 롯데백화점은 2%p 증가했습니다.

특히 연간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매출은 전년보다 줄어든 셈입니다.

불황으로 인한 유통업계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백화점 업체들의 노력이 다소나마 소비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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