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최종담판 무산…장기전 태세
입력 2009-01-02 19:03  | 수정 2009-01-02 20:24
【 앵커멘트 】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최종담판이 일단 무산됐습니다.
국회 정상화의 마지막 희망이 사라져 여야가 장기전에 들어갈 태세입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회담은 15분도 안 돼 끝났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선진과창조의모임 새 원내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문국현 대표와는 협상할 수 없다며 회담장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여야는 핵심 쟁점에 대해 논의조차 못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신문·방송 겸영을 허용한 방송법 등 7가지 쟁점에 대해 민주당과 가합의를 이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얘기는 다릅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민주당 원내대변인
-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가합의안은 없습니다. 다만 쟁점 법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교환이 있었고 미디어와 금산분리 문제 등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견접근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여야 최종담판은 사실상 결렬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한나라당은 법안 처리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장기전에 돌입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비면 들어갑니다. 그러나 빌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그래서 장기전 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법안 처리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8일까지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이제 관전포인트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결단입니다.

한나라당은 직권상정을 해 주기를 애타게 바라고 있지만 김 의장이 당장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적습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국회의장
- "캘린더 상의 새해는 밝았습니다. 그러나 1월8일이 지나야 정치적 새해가 맞이할 것 같습니다. 욕도 많이 먹었고 앞으로도 많이 먹을 각오가 돼 있습니다. "

새해가 밝았지만, 정치권은 앞으로도 한동안 지루한 대치 국면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