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헌정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음원 수익금 전액(5700만원)을 안산 단원고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을 위해 기부했다.
2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임형주는 지난 11월 29일 열린 단원고 축제 '애리애리동동제'에 깜짝 방문해 공연을 하고 장학금 및 장학증서, 응원엽서 등을 전달했다.
임형주는 "하늘나라에 있는 단원고 선배들의 큰 사랑을 내가 대신 전달하는 것 같다"면서 "국민 모두가 그날의 희생을 잊지 않고 추모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큰 꿈을 갖고 나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장학금은 심의 과정을 거쳐 선정된 재학생 60여명을 위한 교육비 및 도서구입비 등으로 사용될 방침이다.
앞서 임형주는 지난 2015년 4월 참사 1주기에 맞춰 헌정곡 음원 수익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지정 기탁하기도 했다.
대한적십자사 측은 "임형주씨는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14년 동안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를 거쳐 최연소 친선대사로 활동해오고 있다"면서 대한적십자사의 '고액 기부자 클럽'(Red Cross Honors Club·RCHC) 창립 멤버로 최근 '회원유공장 최고명예장'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