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피해 아동 부모 "글 내리라는 압박 받아"
입력 2019-12-02 09:15  | 수정 2019-12-02 09:56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청원/ 사진=청원게시판 캡처


성남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또래 아동 상습 성추행 피해자 부모가 글을 내리라는 압박이 있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비롯한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습니다.

오늘(2일) 새벽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피해자 부모라고 밝힌 작성자는 "성남 아이 엄마예요. 글이 계속 잘려서 이미지로 올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제게 곧 고소, 고발이 진행될 것 같다. 글을 내리라는 압박에 저도 사람인지라 맘카페에 올렸던 글은 싹 다 전부 내렸다. 하지만 국민의 권익을 위해 올린 것이니 다시 용기 내 글 올리러 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 딸 제가 지키겠습니다. 유능한 변호사를 곧 뵐 거 같다"고도 했습니다.

어제(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본인을 피해자 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이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제발 제발 읽어주세요"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그는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해본 결과 제 딸이 진술했던 장소와 상황 등 모든 정황이 그대로 찍혀있는 것을 원장, 담임 두 명, CCTV 관리자, 저희 부부가 한자리에 모여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청원인은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5세 딸 아이가 지난 4일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제게 털어놨다"고 폭로했습니다.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또래 남아로부터 항문 등 신체 주요부위에 대한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며 "다른 아동들로부터 실제 성추행을 목격하거나 가담했다는 증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 신체 주요 부위에 염증이 생겼다는 소견서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가해자의 아버지는 유명 국가대표 선수로 알려졌습니다. 가해자 측 부모는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대응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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