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오늘 오후 막판 협상
입력 2009-01-02 10:30  | 수정 2009-01-02 11:04
【 앵커멘트 】
새해까지 국회 파행 사태는 이어지고 있는데, 글쎄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걸까요?
오늘 오후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쟁점 법안 처리 범위와 방법을 둘러싸고 막판 협상을 벌인다고 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1 】
오늘 여야 원내대표 회담 전망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무조건 밝게 볼 수는 없지만, 그동안 팽팽한 대치국면을 보여왔던 여야에 뭔가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어제 홍준표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오늘 열린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있었다고 말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특히, 방송법과 한미FTA 비준안에 대해 절반 이상 합의가 됐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대해서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서로 의사타진 정도를 해본 게 의견 교환의 전부였다며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쪽에서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일부 의견 접근이 이뤄졌음을 인정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협상이 국회 정상화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인데요.


오늘 협상의 쟁점은 7가지 정도로 좁혀졌는데, 미디어 관련법과 FTA 비준안, 금산 분리 완화 법안과 출총제 폐지 법안 등입니다.


【 질문2 】
만일 오후 2시에 합의가 돼도 각 당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야 하지 않습니까?

【 기자 】
맞습니다.

오늘 최종담판에서 합의에 성공해도 그 내용에 대해서 의원총회를 열고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현재 알려진 내용으로는 한미FTA 비준 동의안과 출자총액제한제는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고 방송법과 금산 분리 완화는 기한을 정하지 않고 여야가 합의처리하자는 선에서 가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내용에 대해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의 반발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겨우 그 정도 내용을 만들려고 사태를 이렇게 끌고 왔느냐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런 불만을 인식한 듯 오늘 아침 회의에서 10개를 협상해 6개를 가져오고 4개 양보하면 최상의 협상이고, 5개를 가져오면 여야 공존하라는 뜻의 좋은 협상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협상 내용이 여야가 국민의 뜻에 따라 공존해서 대화와 타협으로 국회 운영하라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해 미리 당내 단속에 나선 모습입니다.

【 질문3 】
오늘 대통령 신년 연설에 대해서 여야 반응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 기자 】
우선 한나라당은 주식회사 대한민국호의 선장으로서 경제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돋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신년연설에 나선 이 대통령에 대해 듬직한 황소 같은 일꾼 대통령의 힘과 정열을 보여줬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정치가 더 이상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며 경제 살리기에 여야가 없음을 다시 한 번 자각해야 한다며 각종 법안 처리에 야당이 협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비난의 목소리가 거셌습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서 지난 1년간 경제문제와 남북문제, 민주주의 위기 문제 등 전체적인 국정 난맥상에 대해 철저한 자기반성과 비판이 한마디도 없었고, 구체적인 비전제시가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인적쇄신에 대해 말 한마디 없었다며 이는 경제팀을 교체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깡그리 무시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남의 탓하지 말고 서로 위하면서 나가자고 했지만 바로 국회만 도와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남의 탓을 대통령이 먼저 하고 있다며, 지금 국회 사태는 한나라당이 제출한 반민주 악법이 문제인데 마치 그것만 통과되면 경제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전체적인 방향은 맞지만, 내용에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정책의 속도를 강조하기보다는 정부의 신뢰가 중요하고 아울러 정책의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신년 연설 내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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