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탈북단체 "탈북민 10명 베트남서 추방돼도 외교부 '나 몰라라'"
입력 2019-11-30 19:30  | 수정 2019-11-30 19:53
【 앵커멘트 】
베트남에서 탈북민 10여 명이 체포된 뒤 중국으로 추방돼 송환 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탈북민 지원단체는 체포 당시 한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10여 명의 탈북민들이 좁은 산길을 따라 국경지대를 이동합니다.

일부 탈북민들은 기력이 다해 쓰러져 있습니다.

▶ 인터뷰 : 탈북민
-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 살려주세요. 우리가 이렇게 쫓겨서 지금 가고 있는데, 이렇게 쓰러진 환자까지 있는데."

베트남 국경 수비대에 체포돼 추방될 위기에 처하자 오열하며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 인터뷰 : 탈북민
- "여보세요? 여보세요? 빨리 우리를 (한국에) 좀 데려가 주세요."

탈북민 지원단체인 북한정의연대는 현지시각 29일 베트남 국경지대에서 탈북민 10여 명이 중국으로 추방돼, 북한으로 강제송환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탈북민들이 체포 당시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보호를 요청했지만, 언론에 알리지 말고 기다리라고 할 뿐 영사나 책임자 방문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정 베드로 / 북한정의연대 대표
- "외교부가 (탈북민들이) 처음 23일부터 연락을 했으면 대한민국 정부가 이들을 인계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면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기 때문에…."

외교부는 관련 당국과 접촉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강제 북송금지를 요청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왔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북한정의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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