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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킨 유상철 감독…‘잔류왕’ 인천 K리그1 생존
입력 2019-11-30 17:04 
인천은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9 K리그1 파이널B 38라운드에서 경남과 0-0으로 비기며 잔류를 확정했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K리그1 잔류 약속을 지켰다. 창단 후 한 번도 강등되지 않았던 인천은 내년에도 K리그1에 참여한다. 혈투 끝에 비긴 경남 FC는 부산 아이파크와 운명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인천은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9 K리그1 파이널B 38라운드에서 경남과 0-0으로 비겼다. 경남은 슈팅 14개로 인천(5개)보다 세 배 가까이 많았지만 유효 슈팅이 3개에 그칠 정도로 정확도가 떨어졌다.
제주가 37라운드에서 최하위를 확정하면서 두 팀의 맞대결은 10위와 11위 결정전이었다. 순위는 한 계단 차지만 자동 잔류의 희비가 엇갈렸다.
인천이 경남과 비기면서 승점 34를 기록해 K리그1 10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11위 경남(승점 33)은 승점 1차로 고개를 숙였다. 극적인 생존이다. 하위권을 전전하다가 파이널 라운드 들어 뒷심을 냈다. 2승 2무 1패로 경남(1승 2무 2패), 제주(1승 1무 3패)보다 많은 승점을 땄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경남이었다. 승리 외 의미가 없던 경남은 거세게 인천을 밀어붙였다. 쿠니모토, 고경민의 연속 슈팅으로 위협했으나 마무리가 부정확했다. 전반 27분 김승준, 전반 36분 이광선, 전반 41분 쿠니모토의 슈팅이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다.
경남은 후반 4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쿠니모토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승준이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찼으나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후반 36분 쿠니모토의 프리킥 슈팅이 벽을 쌓았던 김도혁의 오른팔을 맞았다. 경남은 페널티킥을 주장했다. 그러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후 의도성이 없었다고 선언했다.

밀리던 인천도 명준재, 케힌데를 투입하며 반격을 펼쳤다. 무승부가 아니라 승리로 잔류하겠다던 유 감독의 의지대로 무고사가 경남 수비를 흔들었다.
골이 터질 것 같은 흐름이었으나 두 팀 모두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인천은 후반 42분 골키퍼를 앞에 둔 명준재의 패스가 지언학에 연결되지 않았으며, 4분 후 경남도 제리치의 힐킥 패스를 받아 조재철의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추가시간 5분이 지난 후 종료 휘슬이 울렸다. 인천 선수단은 두 팔을 들어올리며 잔류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경남에 잔류의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다.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 부산과 오는 12월 5일과 8일 승강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치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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