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우크라이나 가스 공급 중단"
입력 2009-01-02 05:33  | 수정 2009-01-02 08:48
【 앵커멘트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하면서 양국 간 가스 분쟁이 본격화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채무 불이행과 러시아의 가스 가격 인상 때문인데, 유럽연합 국가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채무 불이행과 러시아 측의 가스 가격 인상 때문입니다.

가즈프롬은 지난해 11~12월분 가스 가격 20억 달러를 요구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이 이를 갚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15억 달러를 송금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가즈프롬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가 올해 가스 가격을 천입방미터 당 250달러로 올리겠다고 하는데 반해, 우크라이나는 201달러 선을 주장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당장 미국과 유럽연합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미 백악관의 존드로 대변인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며 에너지 공급을 계속하는 것이 이들 지역과 국제 에너지 시장 안정에 필요 불가결한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계속해 유럽지역에 대한 가스공급에 아무런 영향이 없도록 조속히 합의를 만들 것을 주문했습니다.

한편,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협상이 타결 직전이라고 생각하며 오는 7일까지는 협상이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006년에도 우크라이나에 사흘간 가스 공급을 중단시킨 적이 있으며,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 각국에 가스를 수출하고 있어 국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