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일단은 새해 휴가'
입력 2009-01-01 00:10  | 수정 2009-01-01 14:41
【 앵커멘트 】
거듭 빗나간 여야 협의 끝에,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 대표는 쟁점법안 처리 문제를 놓고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일단 새해 첫날에는 여야 간의 물리적 충돌을 피하게 됐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2008년 마지막 날, 국회는 쟁점법안 처리 문제를 놓고 그야말로 숨 가쁘게 움직였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제시한 민생법안 처리 시한인 어제(31일)까지 여야는 수차례의 만남을 가졌지만, 매번 어긋났습니다.

급기야 김 의장은 국회 3당 대표 연석회의를 제안했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김양수 / 국회의장 비서실장(어제)
- "국회정상화를 위한 긴급대표회담에 동참을 호소한다. 민주당은 오늘 12:00시까지 의장집무실을 원상복구하길 바랍니다."

한때,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의 중재로 각 당의 연쇄 개별접촉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의장실 점거 해제 문제로 만남은 어긋났습니다.

이처럼 여야 최종 협상은 결렬되는 듯했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 당 대표가 극적으로 만나 대화의 물꼬를 살렸습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쟁점법안 처리 문제에 합의하지 않았지만 계속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어쨌든 우리가 파국을 막아야겠다, 죄를 지었다는 심정으로 앞으로 계속 협의하겠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언제든지 좋은 성과를 내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자세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 때문에 여야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은 민주당이 점거하고 있는 본회의장에 물리력을 동원하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는 일단 새해 첫날, 국회에서 한바탕 몸싸움을 연출하는 일은 피하고, 조촐한 새해 휴가를 맞게 됐습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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