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장사 M&A도 `소부장`이 대세…4건중 1건 달해
입력 2019-11-28 17:51  | 수정 2019-12-02 15:06
[자료 = KMX]
◆ 레이더 M ◆
최근 상장사들이 추진한 인수·합병(M&A) 가운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비중이 24%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한국M&A거래소(KMX)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회사 중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합병 및 주식양수도 추진을 공시한 사례를 전수 조사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KMX는 한국표준산업 분류를 기초로 한 업종 명칭에 부품·소재·장비란 아이템이 포함돼 있거나 업종 명칭의 성격상 이에 해당하는 아이템으로 볼 수 있는 업종을 포괄하는 산업을 '소부장 산업'으로 정의했다.
KMX의 분석에 따르면 이 기간 상장회사 중 M&A를 추진한 건수는 총 349건(합병 200건, 주식양수도 14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소부장 산업은 85건(합병 37건, 주식양수도 48건)으로 전체의 24.4%를 차지했다. 소부장 산업의 총 M&A 거래 금액은 13조1996억원으로, 이 중 유가증권시장이 12조1934억원으로 전체의 92.4%를 차지했으며 코스닥시장은 1조62억원(7.6%)이었다. 소부장 산업에서 이뤄진 전체 M&A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업종은 전자와 화학으로, 각각 24건(28.2%)을 기록했다. 또 M&A를 추진한 소부장 산업 상장회사의 평균 자본금은 337억원, 자산총액은 9413억원으로 전체 M&A 추진 회사의 평균 자본금(468억원), 자산총액(1조2814억원)보다 더 적게 나타났다.
한편 같은 기간 M&A를 추진한 소부장 산업 업체의 M&A 성사 건수로는 합병의 경우 37건 추진 중 36건이 성공(97.3%)했다. 주식양수도는 48건 추진 중 39건이 성공(81.2%)해 합병 추진의 성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로는 85건 추진 중 75건(88.2%)이 성사됐다.
KMX 관계자는 "소부장 산업 주권상장회사의 전체 M&A 건수에서의 비중이 24%에 달할 정도로 활발하게 M&A를 추진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소부장 산업에 대한 세제·투자·육성 및 M&A 지원책이 마련되면서 소부장 산업의 M&A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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