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급 부족이 부른 집값 급등 ◆
불과 열흘 전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집값 급등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중간값 기준으로 가파르게 상승해 이달 들어 9억원에 육박했다. '실거래가 9억원'은 10년 넘게 유지된 현행 '고가주택 기준'이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부과 여부가 결정되고, 취득세율도 높아진다. 현재 분양가격이 9억원을 넘으면 대출도 받을 수 없다. 다시 말해 이제는 서울에 아파트 한 채 가진 시민 중 절반이 사실상 '고가주택 소유자'로 분류된다는 뜻이다.
28일 KB국민은행이 내놓은 '11월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8014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초까지만 해도 8억4000만원대에서 하락하던 중위가격은 4월 이후 반전을 시작해 7개월 연속 상승하더니 이달에는 9억원에 육박했다. 강남 11개 구를 묶은 강남권 중위가격은 11억원대에 진입했다. 강북권 14개 구도 6월부터 상승세를 타더니 이달에는 역대 최고치인 6억2600만원까지 올라섰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한국감정원 '11월 넷째주(2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은 서울 아파트가 0.11% 올라 2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향후 수급을 가늠할 서울 주택 공급지표는 더욱 불안해졌다. 지난달 서울 주택 인허가·착공·분양·준공 등 공급 관련 '4대 지표'가 모두 5년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일반적으로 준공 주택은 '현재 물량'을, 인허가·착공·분양 주택은 '미래 물량'을 뜻하는데, 이들이 일제히 떨어진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서울 주택 인허가 실적은 2987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최근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66.3% 급감한 수치다. 서울 주택 착공 물량은 4145가구로 5년 평균치(8146가구)보다 49.1% 줄어들었다. 서울 주택 분양 실적은 1569가구로 평년(4893가구)보다 무려 67.9%나 감소했다.
[손동우 기자 / 이선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불과 열흘 전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집값 급등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중간값 기준으로 가파르게 상승해 이달 들어 9억원에 육박했다. '실거래가 9억원'은 10년 넘게 유지된 현행 '고가주택 기준'이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부과 여부가 결정되고, 취득세율도 높아진다. 현재 분양가격이 9억원을 넘으면 대출도 받을 수 없다. 다시 말해 이제는 서울에 아파트 한 채 가진 시민 중 절반이 사실상 '고가주택 소유자'로 분류된다는 뜻이다.
28일 KB국민은행이 내놓은 '11월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8014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초까지만 해도 8억4000만원대에서 하락하던 중위가격은 4월 이후 반전을 시작해 7개월 연속 상승하더니 이달에는 9억원에 육박했다. 강남 11개 구를 묶은 강남권 중위가격은 11억원대에 진입했다. 강북권 14개 구도 6월부터 상승세를 타더니 이달에는 역대 최고치인 6억2600만원까지 올라섰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한국감정원 '11월 넷째주(2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은 서울 아파트가 0.11% 올라 2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향후 수급을 가늠할 서울 주택 공급지표는 더욱 불안해졌다. 지난달 서울 주택 인허가·착공·분양·준공 등 공급 관련 '4대 지표'가 모두 5년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일반적으로 준공 주택은 '현재 물량'을, 인허가·착공·분양 주택은 '미래 물량'을 뜻하는데, 이들이 일제히 떨어진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서울 주택 인허가 실적은 2987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최근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66.3% 급감한 수치다. 서울 주택 착공 물량은 4145가구로 5년 평균치(8146가구)보다 49.1% 줄어들었다. 서울 주택 분양 실적은 1569가구로 평년(4893가구)보다 무려 67.9%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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