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타다 금지법' 다시 갈등…이재웅 "졸속 입법" vs 박홍근 "법안 무산 의도"
입력 2019-11-27 19:30  | 수정 2019-11-27 20:37
【 앵커멘트 】
이른바 '타다 금지법'이 연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면서 타다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타다 측 이재웅 대표는 졸속으로 만든 일방적인 법안이라고 작심 비판했고, 법안을 발의한 박홍근 의원은 법안 통과를 지연시키려는 의도라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의 핵심은 운전자 알선 범위입니다.

현재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차를 빌리면 운전자 알선이 가능하다는 예외조항이 있는데, 여기에 6시간 이상 관광 목적으로 차를 빌릴 때만 기사를 알선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타다 서비스의 영업 근거였던 빈틈을 메운 것으로 '타다 금지법'이라 불리는 이유입니다.

여야가 해당 법안의 연내 타결에 합의하면서 위기에 처한 타다 측이 국회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택시업계와 대기업 편만 드는 졸속 법안을 만들지 말라며, 법안을 발의한 박홍근 의원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정조준했습니다.

그러자 박 의원이 즉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자신만이 유일한 미래라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발언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공개토론회를 주장하는 것은 진정성도 의심될 뿐 아니라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지연시키고자 하는 명백한 의도입니다."

정기국회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2주.

타다와 유사한 서비스인 '차차'와 '파파'도 법안 통과 여부에 사업 존폐가 달려있어 법안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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