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참에 시총2위까지…NAVER의 쾌속질주
입력 2019-11-27 17:11 

NAVER(네이버)가 자회사 고성장에 이어 라인과 Z홀딩스(야후재팬)의 경영통합 등 성장 모멘텀 확보에 힘입어 기업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우호적인 사업 환경 등이 뒷받침되면서 향후 국내 시가총액 2위까지 달성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이 팽배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7만2500원에 장을 마감한 네이버는 시가총액 28조 5127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3위 자리를 올해 초 19조4479억원 수준이었던 수준에서 46.61%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주가 또한 46% 이상 올랐다.
지난해 말 시총 10위였던 회사는 올 상반기 실적 둔화 우려에 52주 최저가인 10만6500원(6월 18일)까지 내려가면서 시총 13위로 밀렸다. 그러나 네이버페이, 네이버웹툰 등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고 최근 라인 메신저와 야후재팬 통합 이슈 등 회사 성장 모멘텀 확보에 따라 주가가 하반기 들어 강세를 타면서 단숨에 시총 3위까지 올라섰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증시에서 네이버에 대한 평가는 급변했다"면서 "전자상거래 시장 호황과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광고 기법 도입으로 광고 매출액 증가율이 높아지며 본업이 살아난 데다 2분기부터 글로벌 웹툰 플랫폼에 대한 가치 평가가 시작되고 네이버파이낸셜 출범으로 인터넷금융 사업 진출이 가시화돼 자회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나타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시장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인터넷기업 특성상 기업 가치는 다양한 변수들에 따라 변동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제한 없이 상승세를 지속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아마존, 구글 등 시총 10위권 내 7곳이 인터넷(IT) 업체인 것은 감안하면 향후 국내 증시에서 네이버의 독주는 이어질 것"이라며 "2~3년 중기적으로 시장의 가치를 예상할 때 네이버가 시총 2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예측했다.
실제 최근 성사된 라인과 야후재팬의 플랫폼 통합으로 회사의 지분 가치도 껑충 뛰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공개매수단가 기준 시가총액 13조4000억원과 야후재팬 시가총액 20조4000억원을 합산 후 지주사의 Z홀딩스에 대한 지분율(64.7%)과 지주사에 대한 네이버의 지분율(50%)을 계산 시 합병 기업에 대한 네이버의 지분가치는 10조9000억원 수준"이라며 "올해 네이버의 라인 지분 가치가 평균적으로 6조~7조원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순수하게 이번 딜을 통한 네이버의 기업가치 증가분은 3~4조원"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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