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한국전력, 중장기적인 전기요금 체계 개편은 필수"
입력 2019-11-27 08:44 

NH투자증권은 27일 한국전력에 대해 중장기적인 실적 안정화를 위해 전기요금 체제 개편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7500원을 유지했다.
원자력발전은 안전기준 강화로, 석탄발전은 봄철 미세먼지로 인해 이용률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게다가 유가와 환율이 급등해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 실적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은 전망했다.
하지만 발전량이 늘어난 민자발전사업자(IPP)와 정책 지원을 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자의 실적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NH투자증권은 IPP가 계통한계가격(SMP) 결정 구조의 한계를,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는 초과 공급 후 하락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격을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전력은 실적 악화로 인해 이를 해결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원전 이용률 83%, 2017년 수준의 원자재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4조5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결기준 4조원, 별도기준 3조원의 현금이 부족해 2020년에도 추가로 회사채를 발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내년 6월 말 전기요금 체계 개편과 관련된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직접적인 전기요금 인상보다는, 불합리한 요금 체계의 개편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용과 산업용에서의 불필요한 특례 요금 제도 조정, 산업용 경부하 요금 인상 등 총 2조원 이상의 개편 효과가 기대된다"라면서 "궁극적으로 전력구입비 연동제를 도입해 중장기적인 실적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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