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200대 기업 중 하나인 ITW(Illinois Tool Works)가 한국과 중국 내 자회사 매각에 나섰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TW는 최근 삼정KPMG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한국과 중국의 자회사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 매각 대상으로는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 가치가 1500억원 전후로 평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1912년 설립된 ITW는 자동차·공업 부품이나 특수 공구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연매출 142억달러(약 16조7000억원)에 시가총액이 558억달러(약 65조6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제조업체다. 뉴욕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S&P 500지수에 포함된 기업이다. 한국과 중국 자회사는 차량용 제어장치와 플라스틱 베이스의 자동차 인테리어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중국 자동차 업체 그레이트월 등이 있다.
시장에서는 잠재 매수자 중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FI보다는 SI에게 적합한 매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FI는 배당이익이나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할 수 있지만 SI는 업종이 비슷한 회사를 추가 인수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볼트온(Bolt-on)' 방식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최근 미국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완전히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확신은 아직 없다"며 "최근 국내 제조업체가 전반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압박을 겪고 있고, 특히 벤더 업체는 원가 절감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 FI에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등 외국으로 사업장을 옮기거나 기존 현대차 납품 업체 공장이 있는 지역으로 이전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 후 사업 전략에 따라 투자가치를 충분히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TW의 국내 자회사인 한국ITW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9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8%가량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은 약 1465억원으로 2.8% 감소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66억원을 기록해 약 20% 증가했다. 한국ITW는 1987년 미국 항공우주기기·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TRW(Thompson Ramo Wooldridge)와 한국마이크로전자가 함께 설립한 회사다. 2015년 차량용 액셀러레이터와 변속기를 생산하는 독일 글로벌 5위 자동차부품사 ZF가 TRW를 인수할 당시 소유권이 이전된 바 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12년 설립된 ITW는 자동차·공업 부품이나 특수 공구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연매출 142억달러(약 16조7000억원)에 시가총액이 558억달러(약 65조6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제조업체다. 뉴욕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S&P 500지수에 포함된 기업이다. 한국과 중국 자회사는 차량용 제어장치와 플라스틱 베이스의 자동차 인테리어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중국 자동차 업체 그레이트월 등이 있다.
시장에서는 잠재 매수자 중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FI보다는 SI에게 적합한 매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FI는 배당이익이나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할 수 있지만 SI는 업종이 비슷한 회사를 추가 인수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볼트온(Bolt-on)' 방식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최근 미국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완전히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확신은 아직 없다"며 "최근 국내 제조업체가 전반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압박을 겪고 있고, 특히 벤더 업체는 원가 절감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 FI에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등 외국으로 사업장을 옮기거나 기존 현대차 납품 업체 공장이 있는 지역으로 이전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 후 사업 전략에 따라 투자가치를 충분히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TW의 국내 자회사인 한국ITW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9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8%가량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은 약 1465억원으로 2.8% 감소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66억원을 기록해 약 20% 증가했다. 한국ITW는 1987년 미국 항공우주기기·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TRW(Thompson Ramo Wooldridge)와 한국마이크로전자가 함께 설립한 회사다. 2015년 차량용 액셀러레이터와 변속기를 생산하는 독일 글로벌 5위 자동차부품사 ZF가 TRW를 인수할 당시 소유권이 이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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