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블락비 출신 가수 박경(27)이 선후배 가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경은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른 선배 보컬그룹과 솔로 가수 등 6명의 실명을 언급한 뒤 "이들처럼 음원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24일 게재했습니다. 현재 이 글은 지워진 상태입니다.
박경이 글에서 언급한 가수들은 새 노래를 발매할 때마다 음원 차트 상위권을 장악했습니다.
최근 음원사이트 차트에서 일부 곡이 갑작스럽게 반등하는 등의 현상이 벌어지면서 사재기 의혹이 음악시장 현안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직 가수가 동료 가수 실명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직격하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이날 오후 공식 입장문을 내 "박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한다"면서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여 당사자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습니다.
앞서 또 다른 가수 딘딘(본명 임철·28) 역시 공개적으로 음원 사재기에 날 선 비판을 했습니다.
그는 21일 출연한 한 라디오방송에서 전날 발매한 자신의 앨범이 차트인 한 것을 거론하며 "사재기가 너무 많아 '콘크리트'라 불리는 차트에 들어갔지만 곧 차트 아웃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자신의 SNS에서 '사재기아웃'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뒤 "기계가 없어질 때까지 음악 해서 이겨 내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MBN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