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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김성훈의 실족사…야구계는 슬픔에 빠졌다
입력 2019-11-24 00:00 
故 김성훈이 올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던 장면.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9년 11월23일 한국 야구계는 슬픔에 빠졌다. 성실한 야구 지도자의 아들이자, 장래가 촉망되는 한국 야구의 미래가 세상을 떠났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우완 김성훈(21)의 사망이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향년 21세. 야구계는슬픔에 빠졌고, 팬들은 추모의 물결이다.
한화는 23일 이날 오전 광주 모처에서 김성훈 선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서 사인과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실족사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김성훈은 22일 광주의 부모님댁을 찾았다가 저녁 식사 후 9층 옥상에서 7층 테라스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의 아버지는 김민호 KIA타이거즈 코치다.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잠신중-경기고를 졸업하고 2017년 2차 2라운드 15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김성훈은 김민호의 아들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2018시즌부터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투수였다. 한화에서도 김성훈을 선발감으로 찍고 기회를 줬다. 10경기 27⅔이닝을 소화하며 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2019시즌에는 15경기 22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4.84를 거뒀다.
김성훈의 소식에 한화 구단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마무리훈련이 끝난 뒤 바로 일어난 사고다. 최초 보도가 나온 뒤 MK스포츠와 연락이 닿은 한화 관계자는 경위를 파악해야 한다”고 침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화는 사고사임을 밝히면서 안타까운 사건인 만큼 유족과 고인을 위해 사실과 다른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소식을 듣자마자 빈소가 차려진 광주로 급하게 내려갔다. 한화 코칭스태프와 한화 직원들도 광주로 가고 있다.
KIA도 곧바로 김민호 코치 아들상의 부음을 냈다. 빈소는 광주 선한병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은 25일이다.
비보를 접한 야구팬들도 마음이 아프다” 믿기질 않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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