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미국 "한국 결정 환영…어렵지만 현명한 결정"
입력 2019-11-23 19:31  | 수정 2019-11-23 19:47
【 앵커멘트 】
미국이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연기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일본 정부도 한국이 전략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고 밝혔는데, 일본 언론에서는 지소미아 연장을 계기로 일본도 수출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국무부가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연장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동맹이 양국 간 분쟁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라며 국방과 안보는 다른 사안과 분리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상원 외교, 군사위원회 지도부도 "한국이 어렵지만 현명한 결정을 내린 것에 고무돼 있다"며, 특히 "우리의 분열은 적국들만 이롭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 언론은 미국의 막판 지소미아 유지 압박으로 이러한 결정이 내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에 대응하려면 한미일 3국 간 연대가 중요하다며 한국이 전략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아베 / 일본 총리(어제)
- "한국도 전략적 관점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미 언론의 분석과 달리 모테기 일본 외무상은 이번 결정에 미국의 압박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일본의 완벽한 승리"라는 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전하면서, WTO제소까지 보류된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소미아 연장 결정을 계기로 한일 관계 경색을 불러온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일본 정부에도 관계 개선에 대한 무거운 책임이 있다"며,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는 징용공(강제징용) 문제를 둘러싼 보복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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