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포르징기스 "내 수비 능력에 자부심 갖고 있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11-23 14:30 
포르징기스는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진(美 댈러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댈러스) 김재호 특파원
"모두들 포르징기스의 수비에 대해 기사 좀 써달라."
릭 칼라일 댈러스 매버릭스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와의 홈경기를 143-101로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정도로 포르징기스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포르징기스는 이날 17득점 7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반까지 2득점에 그쳤지만, 3쿼터에만 15점을 몰아쳤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내가 수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하고 있다. 언제나 내 수비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칼라일은 "포르징기스가 공수에서 보여주는 모습 모두를 좋아하지만, 특히 수비에서 돋보인다. 그는 픽앤롤을 수비하고, 골밑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며 대단한 리바운더고, 아웃렛 패스도 잘한다. 이런 요소들은 간과되기 마련"이라며 포르징기스의 가치에 대해 말했다.
포르징기스는 "오늘은 림을 보호하려고 했고, 공격에도 기여하려고 노력했다"며 자신의 경기에 대해 말했다. 3쿼터 공격이 살아난 것에 대해서는 "기회가 있었다. 루카(돈치치)가 내가 열려 있는 것을 보고 기회를 많이 만들어줬다. 전반에는 쉬운 슈팅 몇 개가 림을 맞고 나왔다. 절망스러웠지만, 후반을 시작하기에 앞서 루카에게 내게 공격 기회를 더 만들어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3쿼터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좋은 모습이 나왔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인내심을 갖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터. 그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경험을 쌓으면서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오늘은 그런 일이 3쿼터에 일어났다"고 답했다.
이날 NBA에서 200번째 경기를 치른 그는 200경기 안에 3점슛 성공 300개 이상, 블록슛 400개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해 "림을 보호하고 페인트존을 보호하는 것은 내 능력이다. 기록은 신경쓰지 않는다. 내 플레이에 집중한다. 그러면 기록은 따라오게 돼있다. 이 기록이 내 플레이의 특이한 점을 반영한 것은 맞는 거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덕 노비츠키에 대해서는 "정말 멋졌다. 스웨터가 마음에 들었다"며 직접 본 소감을 전했다. '그에게 팀이 좋은 모습이라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나'라는 질문에는 "우리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자가 자기 역할을 하며 옳은 플레이를 하고, 매일 팀을 성장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궁극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 2득점에 그쳤던 그는 3쿼터에는 공격이 살아났다. 사진(美 댈러스)=ⓒAFPBBNews = News1
3쿼터 포르징기스에게만 어시스트 5개를 연결해준 돈치치는 3쿼터 둘의 호흡이 잘 맞은 비결을 묻는 질문에 웃으면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3쿼터에 달아올랐고, 그가 공을 갖게했다"며 간단하게 답했다. "모두가 잘했다. 특히 수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며 이날 경기를 총평한 그는 "NBA에서 쉬운 상대는 없다.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며 각오를 전했다.
이들의 다음 상대는 휴스턴 로켓츠. 최근 상대한 팀들보다는 한 수 위의 상대다. 포르징기스는 "나와 우리 팀을 의심하지 않는다. 더 자신감을 갖고 임해야한다. 홈에서 보여준 모습을 원정으로 이어가야한다. 자신감을 갖고 강도 높은 수비를 하며 열심히 싸우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다음 경기를 예상했다.
제임스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 두 정상급 가드를 상대할 돈치치는 "그 둘은 대단한 선수들이다. 수비를 신경써야한다. 일단 한 번 발동이 걸리면 막기 어려운 선수들이다. 그들을 상대로 수비를 잘해야한다"며 수비를 키워드로 꼽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