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 '뇌전증 신약' FDA 승인…국내 첫 독자 신약
입력 2019-11-22 19:32  | 수정 2019-11-22 20:51
【 앵커멘트 】
SK그룹의 바이오기업이 뇌전증 신약을 개발해 미국 FDA 허가를 받았습니다.
국내 바이오 기업이 신약 후보 물질 발굴부터 임상 통과, 판매 승인까지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SK가 뇌전증 환자의 부분발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국내 제약사가 기술 수출이 아닌 신약 개발부터 승인까지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한 첫 사례입니다.

▶ 인터뷰 : 박정신 / SK바이오팜 임상개발실장
- "2001년부터 발굴 작업에 들어가서 전체 2천여 개의 화합물을 검토해 이 약물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신라젠과 헬릭스믹스 등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번번이 임상 3상의 벽에 막힌 바 있습니다.

SK의 개발 과정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1993년 제약산업에 발을 들인 이후 그룹 총수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27년간 천문학적 개발 비용을 감당하며 매진한 결과입니다.

세계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7조 원 규모, SK는 내년에 미국에서 신약을 처음 선보일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동욱 / 대한뇌전증학회 총무이사
- "지금까지 개발된 약들보다 약효가 더 좋은 것으로 나와서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이번 성공 사례는 독자개발 신약 하나 없던 한국 바이오업계에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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