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지소미아 연장 환영"…민주당 "문 대통령 외교 승리"
입력 2019-11-22 19:30  | 수정 2019-11-22 20:39
【 앵커멘트 】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두고 정치권도 오늘(22일)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안보가 파탄날 수 있다'며 지소미아 파기를 우려했던 야당과 '책임은 일본에 있다'며 파기에 찬성했던 범여권은 하루 종일 설전을 벌였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여야 반응 살펴보겠습니다.
최형규 기자, 한국당은 일단 연장을 환영한다는 입장이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청와대가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결정을 발표하자, 한국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청와대 발표가 있기 전 황교안 대표가 대국민성명까지 발표하면서 지소미아 파기 철회를 요구했었는데요.

연장 결정이 나오자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파국으로 몰아넣을 뻔 했던 지소미아 파기가 철회돼 다행"이라며 "국가 안보를 걱정해주신 국민들의 승리"라고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지소미아 연장을 환영한다"며 "한일 두 나라가 성숙한 관계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평가했습니다.

'파기가 정당하다'고 했던 더불어민주당도 "문재인 대통령이 펼쳐보인 원칙 있는 외교의 승리"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다만, 정의당은 "경제상황을 고려한 고충은 이해되지만, 정책의 신뢰성과 일관성이 훼손된 점은 실망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 앵커멘트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소미아 파기 철회를 요구하면서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소미아 연장을 발표하기 직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황 대표를 찾아가기도 했다는데, 황 대표의 투쟁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기자 】
청와대가 지소미아 연장 결정을 발표하기 10분 전인 오후 5시 50분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았습니다.

청와대가 지소미아 연장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강 수석과 황 대표가 나눈 대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청와대 정무수석
- "대통령께서는 수출 규제 문제와 지소미아 문제는 국익의 문제인데, 대표님께서 단식까지 하시면서 추운데 해주셔서 한편으로는 죄송하고, 또 한편으로 감사드린다는…."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지소미아 유지, 이게 일부가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지소미아 폐지라는 것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

문 대통령은 황 대표에게 "단식을 풀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일단 황 대표는 지소미아가 연장됐어도 단식 투쟁은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단식 명분으로 내세운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철회라는 조건이 아직 남은 만큼 이 부분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단식 투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겁니다.

황 대표는 오늘 밤까지 청와대 앞에 있다가 잠시 후 국회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