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시비붙자 또 흉기난동…특수범죄 잇따르는데 처벌기준은 미약
입력 2019-11-22 19:30  | 수정 2019-11-22 20:25
【 앵커멘트 】
술집에서 다투다 화가 난다며 옆 가게에서 흉기를 가져와 휘두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흉기를 이용한 범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미약한 처벌이 하나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길가를 서성이던 남성이 건물로 향하더니, 잠시 후 나와 다른 건물로 들어갑니다.

몇 분 후 경찰들이 연이어 출동하고, 남성과 함께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늦은 시간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한 남성이 옆 가게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다른 손님에게 휘둘렀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이곳 건물에서 난동을 피우던 남성은 곧바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앞선 16일에는 버스 안에서 창문 닫는 소리가 거슬려 다른 승객을 흉기로 위협하는 사건도 발생하는 등 흉기난동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연주 / 서울 동작구
- "어떤 사람이 범죄자인지 생각하기가 힘들어요. 범죄자들을 피해서 저희가 다녀야 되는 게 너무 안타깝고요."

실제로 도구를 이용한 범죄는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늘고 있는데, 약한 처벌이 문제라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상해의 정도에 따라서만 가중될 뿐, 일반범죄와 흉기를 든 특수범죄 간의 처벌 수위 차이가 크지 않단 겁니다.

▶ 인터뷰(☎) : 공정식 /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
-"칼이나 흉기 등을 들게 되면 무기 효과가 생겨서 범행 욕구가 더 강화되고 상대방은 불안감이 더 커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특수 범죄는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흉기 범죄, 예방을 위해 보다 엄격한 대응기준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배병민·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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