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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ML 도전 허락한 손차훈 SK 단장 “부임 후 가장 힘든 고민과 결정”
입력 2019-11-22 16:54 
김광현은 5년 만에 메이저리그의 문을 노크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선수는 더 큰 무대에서 뛰기를 희망했고, 구단은 그 길의 장애물을 치웠다. 김광현(31)이 5년 만에 메이저리그의 문을 노크한다.
SK 와이번스는 19일과 22일, 두 차례 면담을 가진 후 대승적인 차원에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마치고 18일 귀국한 김광현은 구단과 담판을 지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의 오랜 꿈을 설득했다. 구단은 외부 의견을 수렴하고 수많은 내부 회의를 진행한 끝에 김광현의 ‘도전에 힘을 실어줬다.
구단이 반대하면 불가능한 길이었다. 김광현은 FA 4년 계약의 1년이 남았으며 FA 신분도 아니었다. FA 제도가 도입된 뒤 해외 진출 자격을 얻지 않은 선수를 보내준 경우가 없었다.
좋든 나쁘든 선례로 남는다. SK도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다. 그렇지만 ‘메이저리거는 김광현의 꿈이자 SK 팬의 꿈, 그리고 구단의 꿈이기도 했다.
손차훈 SK 단장은 ‘MK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최대한 빠르게 고민하고 결정하고자 했다. 지난 나흘은 단장 부임 후 가장 힘든 고민과 결정의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고민이 컸다. 선수의 꿈, 팬의 바람도 중요했으나 리그의 질서도 고려해야 했다. 내부 회의도 십여 차례 가졌으며 여러 외부 의견도 수렴한 끝에 좋은 방향으로 결정했다. (허락) 결론을 도출한 후 오늘 김광현을 만나 최종 협의했다”라고 전했다.

SK는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허락 배경에 대해 네 차례 우승을 이끈 팀 공헌도, 원클럽맨으로서 강한 애정, 첫 메이저리거 배출에 대한 SK 팬의 자부심 등을 들었다.
손 단장은 김광현이 2007년 입단 후 13년간 팀에 야구는 물론 외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미쳤다. 공헌도가 매우 높다. 그리고 구단도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등장하기를 바라는 염원이 컸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뛴다면) SK 팬도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구단이 어려운 여건에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해 주신 점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손 단장은 김광현에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계약 협상이 남았으나 꿈이 실현될 단계다. 힘든 결정을 내린 만큼, SK 팬은 물론 한국야구 팬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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