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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번 달고 뛸 서른셋 혼다 “모두 놀라게 하고 싶다”
입력 2019-11-22 08:58 
비테세에 입단한 혼다 게이스케는 오는 24일(현지시간) 스파르타 로테르담과 2019-20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전에서 뛸 예정이다. 사진=비테세 SNS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0년 만에 네덜란드 무대로 돌아온 혼다 게이스케(33·비테세)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혼다는 21일(현지시간) 열린 공식 비테세 입단 기자회견에서 다들 이제 유럽에서 뛰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반년간 경기에 나가지 않았으나 컨디션은 좋다. (데뷔전에서) 모두를 놀라게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지난 5월 멜버른 빅토리와 계약이 만료된 혼다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유럽 진출을 추진했으나 구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가 이달 초 비테세에 입단했다. 계약 기간은 2019-20시즌까지다. CSKA 모스크바 시절 사제의 연을 맺었던 러시아 출신 레오니드 슬러츠키(48) 감독이 비테세 지휘봉을 잡고 있다.
혼다는 슬러츠키 감독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감독님이 안 계셨다면 나도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CSKA 모스크바 시절부터 서로를 잘 알고 있다. (감독님이) 내게 (이 팀에서) 뛸 기회를 주셨다”라고 말했다.
비테세는 7승 2무 4패(승점 23)로 209-20시즌 에레디비시 5위에 올라있다. 3연패를 하며 선두 아약스(승점 35)와 승점 12차로 뒤처졌다.
오는 24일 열리는 스파르타 로테르담과의 원정경기는 혼다의 데뷔전이다. 슬러츠키 감독은 혼다의 스파르타 로테르담전 출전을 공언했다.

혼다가 2007년 유럽에 진출했을 때 처음으로 누빈 무대가 네덜란드(VVV 벤로)였다. 에레디비시 경기를 뛰는 건 10년 만이다. 혼다의 등번호는 나이와 같은 33번이다.
혼다는 내게 에레디비시는 매우 특별한 곳이다. 난 에레디비시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그때는 머리카락도 검은색이었는데 10년이 흘렀다. (10년 전) 청년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나아가 와일드카드로 2020 도쿄 올림픽에 뛰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혼다는 계약만으로 발탁될 수는 없다. 비테세에서 매 경기 뛰며 활약하는 건 기본이다. 그렇지만 분명 내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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