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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보이스퀸’ 재야의 숨은 고수 대거 등장..웃음·눈물·감동 다 잡았다
입력 2019-11-22 07:00  | 수정 2019-11-22 07:1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보이스퀸이 첫방송부터 완벽한 몰입감으로 대박을 예감케 했다.
MBN ‘당신이 바로 보이스퀸(이하 ‘보이스퀸)이 2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 가운데, 주부들의 꿈의 무대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앞서 예고됐듯 ‘보이스퀸은 ‘주부만을 대상으로 한 음악 서바이벌이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살며 자신만의 꿈을 접어놓았던 주부들의 특별한 비상이 그려졌다. 첫방송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자들이 여럿 등장할 만큼 쟁쟁한 실력자들 무대의 연속이었다. 이들은 심사위원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화려한 보컬 실력과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특히 이날 160분간 특별 편성된 ‘보이스퀸은 악마의 편집이나 선정적인 무대, 보여주기식 퍼포먼스 없이도 눈물과 웃음, 감동을 안겼다. 오프닝 역시 신선했다. 본선에 오른 참가자 80명과 퀸메이커들의 합동무대는 화려한 서막을 알리며 본격적인 경연의 시작을 알렸다. 최근 예능에서 주로 활약해온 룰라 이상민의 랩을 오랜만에 볼 수 있었다는 점 역시 반가웠다.

첫 무대는 결혼 8년차 주부 42세 박은정이었다. 과거 DJ DOC, UP 백업 댄서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는 그는 에일리의 ‘U&I를 선곡, 시원한 고음으로 선보여 9크라운을 기록하며 다음 라운드를 진출했다. 박은정은 시험관 시술을 했으나 실패하고 그 영향으로 살도 많이 쪘다”며 아픈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혜연은 다산의 기를 전하며 박은정을 응원했다.
이어 ‘경기민요 이수자인 송가인의 친구 이미리가 등장, 김용임의 ‘열두줄을 열창한 이미리는 8크라운으로 통과했다. 합격에 눈물을 터트린 이미리는 나 1라운드 붙었다. TOP까지 갈테니까 긴장해”라고 송가인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올크라운을 받은 후보자가 세 번째 무대에 등장했다. 최성은은 이문세의 ‘빗속에서를 개성있는 목소리로 열창해 환호를 끌어냈다.
최성은은 인터뷰에서 누군가의 엄마로 살다 보니 꿈을 접고 살았다”며 온전한 자신만의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무대가 끝난 후 눈물을 흘린 그는 너무 서럽게 살았다”며 아이를 키우면서 노래하기가 쉽지 않더라”라고 했다.
윤일상은 최성은의 노래에 대해 제가 찾던 보컬이다”라고 극찬했다. 윤일상은 노래 들으면서 7번 정도 소름이 끼쳤다”라며 고음을 지르다 낮은 음에서는 안정감 있게 음을 내는 능력이 보통 능력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윤일상은 제가 볼 때는 지금까지 데뷔를 못 한 이유가 여러 가지 고난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런 고난이 지금의 깊이 있는 보컬을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그우먼 정재윤이 참가자로 등장, 19세 최연소 공채 개그맨 1기. 연예계 뷰티 전문가 1호. 22년차 주부 정재윤이다”며 자신을 소개한 후 양수경의 ‘사랑은 차가운 유혹을 열창했다. 하지만 크라운 7개를 받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했다.
정재윤은 그러나 뱃속에 있는 저의 꿈을 이루고 싶디.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재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백화점 아르바이트생 58세 주부 박연희가 30년 전 ‘주부 가요열창에서 대상을 받은 실력을 되살려 올크라운을 달성했다.
인순이는 소리가 탁하면서도 우러나오는 소리를 좋아하는데 저분이 그랬다. 막걸리한잔하면 정말 많은 얘기 나누고 싶다”며 호평했다.
췌장암 투병 중인 53세 배덕순의 무대는 눈물바다를 불렀다. 배덕순은 아니기를 바라지만 제가 가고 난 뒤에 제 가족들이 저를 아는 사람들이 저를 기억할 수 있지 않나”라며 출연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노사연의 ‘돌고 돌아가는 길을 부른 그는 가슴을 울리는 무대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자칭 ‘한국의 티나터너 전영분의 무대는 놀라움과 함께 감탄을 자아내며 올크라운을 끌어냈다. 흡사 미국의 소울마더인 티나 터너가 떠오르는 폭탄머리 헤어스타일과 선글라스, 올블랙 패션까지 선보인 그는 건방지지게 한번 60대 소울을 보여드리겠다”며 제임스 브라운 ‘I got you를 불렀다. 소울 가득한 무대에 퀸메이커들은 기립해 무대를 즐겼고, 극찬이 쏟아졌다. 음악 경력만 45년이라고 밝힌 그는 과거 윤현상, 김태화 등과 함께 검은나비, 호랑나비로 가수 활동을 했던 경력이 있었다.
또, 5시간 전에 결혼식을 올리고 도착했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흰 드레스에 면사포를 쓰고 등장한 그는 조엘라로 국악 발성으로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를 열창, 올크라운을 받았다. 윤일상은 김추자 선생님의 재탄생 이상을 보는 것 같았다. 이런 분이 전 세계 1억뷰 이상을 달성하는 분이 아닐까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한때 ‘주비스로 활동했던 이주리의 등장도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는 어렵게 두 번이나 활동했는데 잘 안됐다”며 지금은 엄마 식당에서 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주리는 탁월한 가창력으로 박정현의 ‘꿈에를 열창하며 눈물을 쏟았다.
다음 무대는 이혼의 상처를 고백한 50세 주부 김은주였다. 다른 이름으로 살게 된 사연을 터어놓은 그는 윤시내의 ‘Maria와 ‘DJ에게를 선곡해 프로 못잖은 무대를 선보였다.
올크라운을 받아난 그는 윤시내 선배님이 튀어나와서 갑자기 공연을 한 느낌이었다. 정말 우리가 팬이 됐다”는 박미경의 극찬을 받았다.
39살 강유진은 유방암 투병 중인 엄마와 뒷바라지만 해온 아버지를 위해 무대에 나왔다고 밝히며 7크라운으로 합격했다. 무대 후 그는 투병 중인 엄마에게 내가 성공할 때까지만 살아 있어주면 좋겠다. 사랑한다”고 울먹여 가슴을 찡하게 했다.
마지막 참가자는 40세 재즈 보컬리스트 정은주였다. 버클리 음대 장학생으로 선택을 받았지만, 여러 형편상 진학하지 못했다는 그는 화려한 스캣을 선보이며 9크라운을 받아냈다. 유일하게 이상민만 크라운을 주지 않았다. 이상민은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더 노력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보이스퀸은 10인의 퀸 메이커가 합격을 상징하는 크라운 버튼을 눌러 합격자를 가린다. 크라운을 7개 이상 받으면 합격, 6크라운 이하는 탈락한다. 10인의 퀸 메이커가 누른 크라운을 모두 받으면 All 크라운이다. 본선 1차 무대 탈락자는 와일드카드로 다음 라운드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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