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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 마라토너, `드림 글래스` 끼고 42.195km 홀로 완주
입력 2019-11-21 15:03 
[사진 제공 = 웰컴저축은행]

시각장애 1등급 판정을 받은 마라토너 한동호 선수가 지난 10일 열린 제37회 그리스 아테네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가이드러너 없이 42.195km를 완주했다. GPS 기술과 3D 사운드로 지원하는 웰컴드림글래스를 착용하고서다.
웰컴드림글래스는 웰컴저축은행의 꿈테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웰컴금융그룹과 웰컴저축은행이 자본과 기술, 인적자원을 활용해 제한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의 꿈을 응원하는 프로젝트로, 불가능에 가까운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첫 대상자로 한 선수를 앞서 선정했다.
그는 대학교 재학 시절 레버씨 시신경 위축증으로 시력을 잃은 이후 운동선수로 전향해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발탁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운동선수다. 이번 마라톤 대회에서 시각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가이드러너 없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기록을 세웠다.
21일 서울 마포구 디벙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한 선수의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 정신이 이번 아테네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면서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 선수가 착용한 웰컴드림글래스는 글래스에 탑재된 RGB캠으로 경로 이미지 정보를 실시간 GPS로 수집해 보디슈트 내 오차범위 1~5cm의 RTK-GPS와 3D캠으로 이용자 위치 정보와 주변 상태를 정밀하게 수집한다. 사람과 장애물 등 사물의 종류를 판단해 마라토너에게 동선을 지시하고 코스 정보를 특정 소리로 시각화해 청각신호로 실시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가이드러너 없이도 이용자가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과 더크림유니언,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이병주 교수팀이 공동 개발했다.
웰컴저축은행은 꿈테크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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