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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전상장 리메드 "전자약으로 글로벌 전자약 기업으로 도약"
입력 2019-11-20 16:27 

리메드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시작으로 4차 산업 혁명 시대 글로벌 전자약 기업으로 도약을 선포했다. 주력 분야인 전자약 기술을 토대로 뇌질환, 만성통증, 피부미용 등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이근용 리메드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이전 상장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리메드는 국내 최초로 전자약(Electroceutical) 전문 연구, 개발 회사다. 난치성 뇌질환 치료 분야부터, 만성 통증 치료 분야,에스테틱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전자약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해외에서는 약물이나 주사 대신 전기 자극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장치로, 약물 처방의 대체재 및 보완재로서 주목 받고 있다.기존 해외에서는치료약들과 달리 흡수 과정이 없어 화학적 부작용 발생의원천 차단이 가능해 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전두엽 피질에 자기 자극을 줘 난치성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 경두개 자기 자극기 TMS(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는 리메드가 설립 초기부터 연구를 지속해온 분야"라며 "강력한 자기장이 두뇌 피질의 신경 세포를 자극해 난치성 뇌 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TMS는 우울증 임상 시험에서 유효성 입증에 성공한 바 있다. 우울증 치료 외에도 뇌졸중, 치매 치료 영역으로도 확대 중이다.
이어 "신경 자기 자극기 'NMS(Neuro Magnetic Stimulation)'는 신체에 강한 자기장을 통과시켜 내부 근육 및 신경세포를 활성화 해 만성 통증을 치료하는데 지난해에는 독일의 짐머(Zimmer)와 200만 달러 규모의 NMS 공급 계약 체결했다"며 "짐머에 공급 중인 리메드의 NMS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처(FDA) 품목허가를 받고 미국에 출시하자마자 가파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별화된 사업영역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80억원, 영업손실 8억원, 당기순손실 74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112억원,영업이익 21억원,당기순이익 2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원천기술 보유력을 인정받아 이익미실현기업 특례 상장(테슬라 요건 상장)에 나선다. 이익미실현기업 상장의 경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일반청약자에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하여,일반 청약자가 상장 후 3개월 이내 풋백옵션을 행사할 경우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이번 조달 금액은 총 87억원~99억원 사이로 향후 ▲치매 및 뇌졸중 관련 임상시험▲생산라인 시설투자 ▲조인트벤처(JV) 설립비용 등에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60만주,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1만4500원~1만6500원이다. 오는 25일~26일 청약을 진행 후 다음달 6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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