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식이법' 눈물의 호소로 시작…117분 동안 돌발질문
입력 2019-11-20 07:00  | 수정 2019-11-20 10:19
【 앵커멘트 】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스쿨존 내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고 김민식 군 부모님의 눈물의 호소로 막을 올렸습니다.
1만6천여 명 중 선발된 3백 명의 국민 패널은 117분 동안 돌발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이번 대화의 이모저모 조창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첫 질문자는 지난 9월 스쿨존에서 차량에 치여 세상을 떠난 고 김민식 군의 부모님.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눈물 어린 호소에 문재인 대통령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박초희 / 고 김민식 군 어머니
- "저희 유족들은 국민청원을 통해 다시는 이런 슬픔이 생기지 않게 막아달라고 외쳤고 기자회견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5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3백 명의 시민들은 질문 기회를 얻기 위해 열심히 손을 들고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이번 대화에선 문 대통령 뒤편으로도 국민들이 자리해 더욱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소통이 이뤄졌습니다."

다소 엉뚱하거나 이색적인 질문도 눈에 띄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동규 / 고등학생
- "모병제를 장기적으로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게 혹시 언제쯤 될지. 제가 군대 가기 전까진 될 수 있는지…."

▶ 인터뷰 : 최원호 / 식당 운영
- "저는 평양 개선문 앞에다가 100평짜리 치킨집을 만들어놓고 정부에서 막아서 망했습니다. 통일부에서 실태조사 전수조사 한 번 없었습니다."

결국 대화는 17개의 현장 질문과 3개의 온라인 질문을 소화하고, 예정된 100분보다 15분 늦은 오후 10시쯤 막을 내렸습니다.

답변을 듣지 못한 1만 6천여 질문은 모두 인쇄돼 수레에 실려 문 대통령에 전달됐습니다.

각본 없는 생방송에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습니다.

여당은 "국민의 목소리가 대통령뿐 아니라 정부와 국회, 전 국민에 울려 퍼진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등 야당은 "청와대가 준비한 일방적 쇼에 불과한 시간 낭비"라며 제대로 된 소통이 아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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