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양~서울 버스 '전면 파업' 이틀째…전철까지 '설상가상'
입력 2019-11-20 07:00  | 수정 2019-11-20 07:19
【 앵커멘트 】
경기 고양시에서 서울을 오가는 대부분의 버스를 운영하는 명성운수 기사들이 파업에 들어간 지 이틀째입니다.
20개 노선의 버스 300여 대가 멈춰선 가운데, 오늘부터는 전철도 파업에 들어가 본격적인 출퇴근 대란이 우려됩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파가 불어닥친 퇴근길, 경기도 고양으로 가는 버스정류장에 수십 미터의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시청이 긴급 투입한 전세버스 20대가 시민들을 실어나릅니다.

어제(19일) 첫차부터 멈춰선 고양시 명성운수 버스들은 파업 이틀째인 오늘도 운행을 재개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운행이 중단된 버스는 광화문과 영등포 등 고양과 서울을 오가는 대부분의 노선입니다.


▶ 인터뷰 : 박말순 / 경기 고양시
- "몰랐어요. 아침에 나와서 알았어요. (버스가) 없어서 아침에 불편하더라고요."

노조는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삭감된 임금을 현실화하라고 요구했지만, 사측과의 의견 차이가 커 협상이 결렬되면서 어제 새벽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이희건 / 명성운수 버스기사
- "하루 근무시간이 15시간인데요. 근무시간도 많고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지자체가 급행버스를 완행으로 돌리는 등 비상 대책을 내놨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 "지금 파업 중이니까, 시민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늘부터입니다.

그나마 고양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경의선과 3호선 전철마저 잠시 후인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기 때문입니다.

고양시가 전세버스 10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지만, 하루 버스 이용객 8만 명을 태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만큼 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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