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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이긴 ‘신의 한 수’ 이세돌 9단 현역 은퇴
입력 2019-11-19 22:55 
이세돌 9단은 19일 프로기사에서 은퇴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인간 이세돌(36) 9단이 프로기사에서 은퇴했다.
한국기원은 19일 이세돌이 오늘 전문기사 직을 사퇴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1995년 7월 제71회 입단대회를 통해 프로에 입단한 생활을 시작한 이세돌 9단은 24년 4개월간의 현역 기사 생활을 마감했다.
1983년 전남 신안군 비금도 태생인 이세돌 9단은 2003년 입신(入神·9단의 별칭)에 등극했다.
2000년 12월 천원전과 배달왕기전서 연속 우승하며 타이틀 사냥을 시작한 이세돌 9단은 3단 시절인 2002년 15회 후지쓰배 결승에서 유창혁 9단을 반집으로 꺾고 우승하면서 세계대회 최저단 우승 기록을 세웠다.
18차례의 세계대회 우승과 32차례의 국내대회 우승 등 모두 50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기원 공식 상금 집계로 98억 원에 가까운 수입을 벌어들였다.
2000년 76승을 올려 한국기원 최다승의 주인공이 되면서 최우수기사상을 획득한 이세돌 9단은 통산 8차례의 MVP, 4번의 다승왕과 연승왕, 3번의 승률왕에 올랐다.
특히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벌였다. 1승 4패를 기록했으나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인류 유일의 프로기사다.
한편, 이세돌 9단의 은퇴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366명(남자 299명·여자 67명)이 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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