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바닥` 다지는 상장사 실적
입력 2019-11-18 17:56  | 수정 2019-11-18 21:21
◆ 3분기 상장사 실적 ◆
3분기 코스피 상장사 실적이 바닥을 쳤다. 올해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엔 매출·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코스피 상장사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07조7594억원, 27조8362억원에 달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55%, 41.28% 감소한 수치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3%, 4.14% 늘었다.
코스피 상장사 매출 13.56%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제외 시 3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1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5.74%, 92.70% 감소했다. 4분기와 내년도 실적 전망은 올해보다 밝다. 3분기 매출·이익이 바닥을 쳤다는 근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매출 컨센서스(169개사 시장 추정치, 영업이익은 170개사)가 469조56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4.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실적도 개선이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도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194개사)는 각각 올해보다 5.57%, 27.0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수출이 작년 10월부터 급감하며 실적 악화를 초래했다"며 "이에 따른 기저효과뿐 아니라 미국 경기선행지수 상승, 글로벌 유동성 확장 공급, 미·중 협상 기대감 등으로 내년도 기업 실적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이날 '2020년 아시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가 올 4분기에 바닥을 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분쟁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고 세계 경제가 소폭 회복하면서 한국 경제는 4분기에 바닥을 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정승환 기자 / 우제윤 기자 /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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