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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정의 직구리뷰]‘겨울왕국2’, 엘리트 형 뛰어넘은 천재 아우
입력 2019-11-18 17:03  | 수정 2019-11-18 17:3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잘난 형을 제대로 뛰어 넘은, 기특한 아우의 귀환이다. 외적인 스케일뿐만 아니라 내적인 알맹이까지 제대로 업그레이드 시킨, 아이는 물론 어른까지 충분히 매료시킬 만한 전체관람가의 완벽한 모범 답안, ‘겨울왕국2의 귀환이다.
영화는 ‘엘사가 어떻게 마법을 갖게 됐는가”라는 물음에서부터 시작된다. 평화로운 날들 속에서 어느 날 부턴가 의문의 목소리를 듣는 엘사, 그녀의 혼란을 가장 먼저 눈치 채는 안나의 진실을 찾기 위한 새로운 모험기.
미장센은 보다 화려해지고 스케일도 키웠다. 기존 인물들의 서사는 한층 강화됐고 새로운 캐릭터들은 저마다 신선하고도 강력한 개성을 자랑한다. 전작에 버금가는 중독성 짙은 OST의 대향연은 또 어떻고.
지난해 2014년 개봉해 1029만 명의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우며 애니메이션 역사에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겨울왕국의 두 번째 이야기로 일찌감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겨울왕국2'는 놀랍게도 베일을 벗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신화적 캐릭터인 엘사와 사랑의 상징인 안나에게 보다 확장된 세계관과 진솔한 스토리를 입혀 정체성을 찾는 여정을 보다 개연성 있게 그려냈고, 자매의 케미 또한 깊어졌다. 안나와 크리스토퍼의 사랑, 스벤과 크리스토퍼의 우정, 이들과 올라프의 깊어진 우정까지 한층 성숙해진 기존의 이야기에 매혹적인 새로운 이야기를 입혀 ‘변화, 성장, 사랑 이라는 주요 키워드를 다채롭게 풀어냈다.
물, 불, 새바람, 땅의 정령들까지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자매의 여정에 스펙터클함을 더한다. 마법의 숲을 수호하는 존재들인 이들은 의문의 목소리를 쫓는 ‘엘사와 ‘안나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재미와 감독, 볼거리를 배가시킨다. 특히 투명한 말의 형상을 띤 물의 정령 ‘노크와 강력한 힘과 상반되는 사랑스러운 외모의 불의 정령 ‘브루니는 새로운 인기 캐릭터로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는 살다 보면 항상 행복한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는, 장애물이 나타나고 예상치 못한 시련도 겪게 된다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저마다의 할 일을 용기 있게 해내갈 때 진정한 해피엔딩을 맞게 될 것임을 황홀한 모험을 통해 이야기한다.
이미 시작된 신드롬의 주역이 될 자격이 충분한, 올해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써내려갈 것이 분명한, 기다렸던 마음을 더욱 흥분시킬 단언컨대 잘 나가는 디즈니 최고 영화의 탄생이다. 21일 개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03분.
kiki2022@mk.co.kr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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