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빼고 10대 그룹 '최악 부진'…영업이익 19조 줄었다
입력 2019-11-17 19:30  | 수정 2019-11-17 20:49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주요 그룹이 3분기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이 지난해보다 75%나 급감했습니다.
액수로는 무려 19조 원이나 되는데, 현대차를 뺀 나머지 10대 그룹이 모두 최악의 부진을 겪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중 무역 분쟁과 글로벌 수요부진, 제조업 경기 침체 등 삼중고가 우리나라 국내 주요 그룹을 덮쳤습니다.

10대 그룹의 상장 계열사 90곳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이 75% 감소한 겁니다.

지난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던 삼성의 영업이익은 10조 원 이상 떨어졌고, SK와 LG의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5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 부진 등 각종 악재로 수출이 부진한 것이 이익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 인터뷰(☎) : 문병기 /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 "세계적으로 수요가 부족한 게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고, 반도체 가격이나 국제 유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 반등 시점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현대차 그룹이 신차 투입 효과 등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유일하게 증가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도 썩 좋지는 않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월간 수출이 11개월 연속 감소하고, 올해 GDP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 속에 경제활력 보강을 위한 정부의 정책 대응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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