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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노아 송 “결승 볼 것…당연히 한국 응원” [프리미어12]
입력 2019-11-17 16:17 
한국계로 미국 해군 장교 신분인 미국 야구대표팀 투수 노아 송.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결승전은 볼 것이다. 당연히 한국을 응원한다.”
미국 야구대표팀 우완 투수 노아 송(22)이 아쉬움 속에서도 한국이 우승하길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멕시코와의 3·4위전에서 10회 승부치기 끝에 2-3으로 패하면서 4위에 그쳤다. 멕시코와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경기이기도 했지만, 티켓은 멕시코의 차지가 됐다.
이날 노아 송은 7회 2사 후 등판해 8회까지 1⅓이닝 동안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노아 송이 내려간 뒤 미국은 9회말 통한의 동점 홈런을 맞으며 연장 승부치기 끝에 패한 것이다.
이날도 노아 송은 150km가 훌쩍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멕시코 강타선을 윽박질렀다. WBSC 홈페이지에도 소개됐지만, 노아 송은 이번 대회 최고 구속을 기록한 투수다. 지난 13일 대만전에서 99마일(159km)을 찍었다.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노아 송은 한국계라는 점에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또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장교다.
노아 송은 지난 6월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137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뽑혔다. 장교 신분으로 의무복무를 해야한다는 점에서 지명 순위가 밀렸다는 평가다.

하지만 프리미어12를 마친 노아 송은 미국으로 돌아가 미 해군 항공학교에 입소해 조종사 교육을 받아야 한다. 애초 11월초 입소를 해야했지만, 해군 측의 배려로 성조기를 달고 미국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경기 후 한국 취재진과 만난 노아 송은 오늘 경기 결과가 아쉽지만,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대회였다”며 영리한 선수라면, 이런 경험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미 해군 항공항교에 입소해서도 야구공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노아 송은 다만 항공학교 시설이 어떤 지 잘 모른다. 훈련 여건이 되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의 계약 사항과 관련해 정확히는 모르지만, 군복무 관련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제 대회를 마친 노아 송은 오늘 저녁 결승전(한국-일본)은 볼 것이다. 당연히 한국을 응원한다”며 슬쩍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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