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5가구 중 1가구 "반려동물과 산다"
입력 2019-11-17 15:07 

서울에서 거주하는 이들 중 5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부분 반려견(84.9%)과 살고 있었지만 반려묘와 함께 사는 가구 비율도 최근 5년 새 3.6%포인트 증가(8.6→12.2%)했다.
16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8년 서울서베이'와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서울거주자는 2014년 18.8%에서 2018년 20.0%에 도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려견 가구는 거주하는 주택형태나 가구원수와 관계없이 비슷한 비율을 보인 반면, 반려묘는 1인 가구나 월세 거주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거나 키운 경험이 있는지 물은 결과 69.2%가 '있다'고 응답했다.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계기는 '동물을 좋아해서'가 62.0%로 가장 높았고,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44.9%), '또 다른 즐거움을 위해서(28.9%)가 뒤를 이었다.
[자료 = 서울시]
연령대별로 10~40대에서는 '동물을 좋아해서' 답변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가 높았다.
30대 미만에서는 '또 하나의 가족을 원해서'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반려동물을 키웠지만, 40대 이상에서는 '또 다른 즐거움을 위해서'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답변이 많았다.
'누구를 위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가'라는 질문에는 본인(39.5%), 자녀(25.4%), 기타(19.8%), 부모(10.8%) 순으로 나타다.
'누가 주도적으로 반려동물을 관리하느냐'고 물어본 결과, 본인(41.2%)에 이어 기타(22.8%), 부모(20.1%), 배우자(9.5%) 순으로 집계됐다.

반려동물을 기를 때 어려운 점은 반려동물 종류별로 차이를 보였다. 반려견은 '혼자두고 외출이 어렵다'(63%), 반려묘는 '배설물, 털 등의 관리'(63.5%)를 각각 가장 큰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반려동물을 기른 경험이 있는 사람의 약 1/3(31.6%)과 경험이 없는 사람의 12.7%가 향후 반려동물을 추가 혹은 새롭게 기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9명(90.7%)은 유기동물 발생의 가장 큰 책임이 '무책임한 소유자'에게 있다고 답했으며, 유기견(36.2%)에 비해 유기묘(47.2%)를 문제로 인식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반려동물을 한 번도 기른 적이 없다고 응답한 시민을 대상으로 그 이유 물은 결과 '관리가 힘들어서'가 60.7%로 가장 높았고 '양육할 자신이 없어서'(41.9%), '공동주택 거주'(25.3%)가 뒤를 이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조사·분석결과를 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서울시 또는 공공차원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에 대한 지원책 개발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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