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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 클레멘테 여사 별세...향년 78세
입력 2019-11-17 09:53  | 수정 2019-11-19 07:47
베라 클레멘테 여사가 세상을 떠났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댈러스) 김재호 특파원
명예의 전당 멤버 로베르토 클레멘테의 부인 베라 클레멘테 여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푸에르토리코 야구대표팀 공식 트위터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베라 클레멘테 여사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등 미국 지역 언론들도 푸에르토리코발 소식을 인용해 클레멘테 여사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앞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은 지난 2일 클레멘테 여사가 병원에 입원한 상태이며 건강이 위독한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클레멘테 여사는 지난 1972년 니콰라과로 지진 구호 활동을 가던 도중 비행기 사고로 숨진 남편 로베르토 클레멘테의 뜻을 이어 왕성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해왔다.
로베르토 클레멘테 재단 회장을 맡았고, 메이저리그 친선대사로 활동했다. 매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필드 안팎으로 사회 공헌에 앞장선 선수에게 수여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자 선정 과정을 주도했다. 월드시리즈 기간 열린 시상식에도 직접 참가했다.
그녀는 슬하에 로베르토 클레멘테 주니어, 루이스 클레멘테, 로베르토 엔리케 클레멘테 세 명의 아들을 남겨놓고 세상을 떠났다.
밥 너팅 파이어리츠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클레멘테 여사의 주음을 애도했다. "베라는 가슴 아픈 비극과 상실 속에서 우아함과 품위, 강함을 보여줬다. 로베르토의 사망 이후, 베라는 세 명의 아들을 훌륭하게 키웠으며, 연민과 봉사, 다른 이들을 사랑했던 남편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쉴 새없이 노력해왔다. 베라는 우리 구단과 피츠버그, 야구, 그리고 푸에르토리코를 대표해 훌륭한 대사 역할을 했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베라는 메이저리그의 친선대사로서 수없이 많은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그녀의 가족이 만든 인류애적인 유산을 확장시켰다. 우아함과 강한 모습으로 필드 안팎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상인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다"며 그녀를 기억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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