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방위비 인상 규모 지나쳐"…"9조 원 내라" 일본도 전전긍긍
입력 2019-11-16 20:43  | 수정 2019-11-16 20:49
【 앵커멘트 】
50억 달러로 추정되는 한국에 대한 방위비분담금 요구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방국간 동맹 관계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인데요.
미국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거액의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은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이 내년 방위비 분담금으로 우리나라에 제시한 금액은 약 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조 원에 육박합니다.

올해보다 무려 5배나 많은 수치에 과도한 분담금 요구가 동맹 관계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은 재고를 요청하는 서한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보냈습니다.


멩 의원은 트위터에서 한국에 분담금으로 500%를 더 내라고 강요하는 건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일부 미 전문가들도 우방들에 반미주의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오는 20일 미국을 방문해 우리측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방위비 인상 압박은 일본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지난 7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주일미군 주둔비용으로 80억 달러, 약 9조 3천억 원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들은 우리의 군을 엄청나게 부자인 나라들을 방어하는 데 썼습니다. 여러분의 돈으로 그들의 복지를 보조하면서 말이죠."

우방국들에 대한 이같은 전방위적 분담금 증액 요구는 내년 대선에서 국방비 절감을 성과로 내세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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