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류업체 카리스국보, 흥아해운 경영권 인수
입력 2019-11-15 16:09 

국내 물류업체 카리스국보가 중견 해운사인 흥아해운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최대주주에 올라선다.
카리스국보는 흥아해운 지분 1400만주(14.37%)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인수 절차는 흥아해운 최대주주인 '페어몬트파트너스'와 특수관계인인 '리얼티디아이파트너스' 보유 지분을 넘겨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수대금은 112억원이다. 이날 계약금을 지급했으며 내달 24일 잔금을 내면 인수 절차는 마무리된다.
카리스국보는 66년 물류사업의 노하우와 흥아해운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 목적에 대해 회사 측은 "해상 운송 사업 진출 및 해상·육상 운송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종합물류기업으로서 외연을 보다 확대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중 간 화물 및 여객 운송에서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리스국보의 한·중합작법인인 연태중안윤도유한공사는 '인천~옌타이'를 오가는 한중훼리를 운영 중이다. 흥아해운의 한·중합작법인인 연운항중한륜도유한공사도 '인천·평택~옌타이'를 운항하는 연운항훼리를 계열사로 갖고 있다.

렌터카 기반 스타트업 벅시와의 사업 시너지도 강구할 예정이다. 카리스국보는 최근 벅시 지분 34.18%를 인수했다. 벅시는 공항·항만과 도심을 연결해주는 호출 플랫폼이다. 훼리업체들과 제휴 및 연계 사업을 논의 중으로, 향후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도 가능하다.
앞서 흥아해운은 컨테이너 운송사업의 물적분할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했다. 다수의 스테인리스 스틸 선박 등 경쟁력 있는 탱커 선단을 보유해 특수화물 운송 부문의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또 비주력 사업과 유휴 자산을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에도 주력해왔다.
[송광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