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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재확인?…브로셔스 美 감독 “오늘 밤 한국 응원” [프리미어12]
입력 2019-11-15 15:43 
스캇 브로셔스 미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오늘 밤은 한국이 이겼으면 한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사진(일본 도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오늘 밤은 한국이 이겼으면 한다.”
스캇 브로셔스 미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솔직한 속내를 나타냈다.
미국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전에서 7회말 2사 후 브렌트 루커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미국은 슈퍼라운드 2승3패가 됐다. 3승 1패를 거두고 있는 멕시코에 바짝 따라붙었다. 미국은 같은 대륙인 멕시코와 함께 올림픽 직행 티켓을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4위에 위치한 미국은 3위 결정전을 진출 여부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오후 7시에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전에서 한국이 승리해야 한다. 한국도 미국이 대만을 눌러 심리적으로 편해진 상황이다. 2승1패인 한국은 멕시코를 잡으면 올림픽 티켓과 대회 결승행을 확정짓는다. 대만이 이날 패배로 1승3패가 됐기 때문이다. 만약 대만이 승리했다면, 대만이 마지막 호주전까지 승리해서 3승2패가 될 가능성이 남아있었다. 한국이 멕시코와 일본에 모두 패하면 역시 3승2패로 대만과 동률이 되는데, 승자승 원칙에서 밀리게 된다. 미국의 대만전 승리가 그래서 고마운 이유다.
경기 후 브로셔스 감독은 오늘 힘든 경기였다. 대만 선발 우셩펑에 끌려 다녔는데, 막판 루커가 결정적인 홈런을 때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취재진이 오후 7시 경기에 누가 이겼으면 하는가라는 질문에 한국이 이겼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는 현실적으로 3위 결정전을 노려야 한다. 17일 예정된 3위 결정전에 나가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한미동맹을 확인시켰으니, 이제 한국이 확인시켜줄 차례라는 뉘앙스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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