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나문희, 단조로운 이야기도 특별하게 만드는 힘 [감쪽같은 그녀②]
입력 2019-11-15 14:10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나문희의 연기는 역시 달랐다. 단조로운 이야기에 힘을 실은 건, 오롯이 그가 가진 연기의 힘에 있었다.

영화 ‘감쪽같은 그녀(감독 허인무)에서 할머니 말순 역을 맡은 나문희는 손녀 김수안(공주 역)과 애틋한 가족 이야기를 그려냈다.

예상을 빗나가지 않은 단조로운 이야기인 ‘감쪽같은 그녀를 특별하게 만든 것은 나문희의 연기였다. 나문희는 잔잔한 일상 장면에서 따뜻한 할머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으면서도, 극적인 상황에서는 감정선을 폭발시켜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말순이 손녀 공주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나 자신을 둘러싼 역경에 부딪힐 때 등 상황마다 다른 눈빛으로 감정을 표현해내며, 말순의 극화된 감정을 이끌어냈다.


또 손녀들을 생각하며 더 억척스럽게 구는 그의 모습과 김수안과 보여주는 코믹 케미는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보여준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엿볼 수 있기도 했다.

진한 감동을 안기지만 때론 웃음을 선사한 나문희의 단짠 연기는 ‘감쪽같은 그녀의 단조로운 이야기에 색을 입혔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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