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서 진술 거부한 조국 전 장관 "답변 구차해"
입력 2019-11-15 06:00  | 수정 2019-11-15 07:24
【 앵커멘트 】
어제 검찰에 출석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대부분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채 조사를 끝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일일이 해명하는 것이 구차하다며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월 27일 대대적 압수수색으로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지 79일 만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장관직에서 사퇴한 지 한 달 만입니다.

오전 9시 반쯤 지하주차장을 통해 청사로 들어간 조 전 장관의 모습은 취재진에게는 전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조 전 장관이 받는 의혹은 차명 주식 투자, 자녀 인턴증명서 허위 발급 등입니다.


검찰은 어제 조사에서 인턴증명서 발급을 비롯해 주로 자녀의 입시 의혹과 관련해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을 거부했고, 소환 조사는 8시간만인 오후 5시 30분에 끝났습니다.

조사를 마친 조 전 장관은 변호인을 통해 묵비권을 행사한 배경을 밝혔습니다.

거론되는 혐의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상황에서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것이 구차하고 불필요하다는 겁니다.

또 수사팀이 기소여부를 결정하면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며 검찰 조사 과정에선 진술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한두 차례 더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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