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기관 매수에 강보합권에서 출발하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13포인트(0.29%) 오른 2128.58을 기록 중이다. 이날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시에 따라 개장이 한시간 늦춰졌다.
이날 5.09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120선에서 움직이며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불안에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낙관적인 경기 전망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미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증언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전망은 여전히 양호하다면서 확장이 지속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경우 금리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지속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를 합의문에 명시하는 것을 꺼리고 있어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강제적인 기술이전 제한과 무역합의 이후 강력한 이행 메커니즘의 구축 등 미국 측의 다른 요구에 대해서도 중국이 난색을 보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옵션만기일이기 때문에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 증시에서 반도체 등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질 때 부진한 종목군이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서비스업, 의약품, 유통업, 화학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섬유의복, 은행, 전기전자, 의료정밀 등은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억원, 29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각각 46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13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린다. NAVER가 11% 이상 뛰며 급등하고 있고 셀트리온, LG생활건강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으나 삼성전자, POSCO 등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0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60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91포인트(0.14%) 오른 662.76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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