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한미공중훈련 맹비난…미 "군사훈련 조정 가능"
입력 2019-11-14 07:00  | 수정 2019-11-14 07:27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청와대 대변인 격인 북한 국무위원회 대변인이 한미연합 공중훈련을 맹비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나온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였는데, 미 국방장관은 북 비핵화를 위해 한국에서의 군사 활동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 공중 훈련.

기존 비질런트에이스보다 축소해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북한의 경고는 한층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 청와대 대변인 격인 북한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경솔한 행동을 삼가지 않을 경우, 새로운 길을 갈 것"이라고 경고한 겁니다.

2016년 김정은 체제와 함께 설립된 국무위원회의 대변인 명의로 담화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의 정세 인식을 담은 것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기할 경우에 대비해 명분 축적에 들어갔다는 해석입니다.

또 "미국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에 에스퍼 장관은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서울로 이동하던 중 한국에서 실시하는 미국의 군사활동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어떤 훈련의 조정이 고려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으면서도 북한이 올해 말을 시한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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