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울 시내 `대각선횡단보도` 2023년까지 2배로 확대
입력 2019-11-13 11:36 
종로구청 입구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전·후 조감도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차량보다 보행자가 우선이 되는 도시, 걷기 편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대각선 횡단보도를 서울 전역에 지금의 두 배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120개 수준(2018년 현재)인 대각선 횡단보도를 2023년까지 240개로 확대 설치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교차로에서 보행자들이 대각선 방향으로 바로 건널 수 있고, 별도의 보행전용 신호로 보행자는 한 번에 바로 대각선으로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보행 신호시 전 방향 차량이 정지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에도 긍정적이다.
시는 관내 설치된 신호교차로 5700개소를 전수 조사한 결과, 설치 가능지역 516개를 1차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30개소를 내년에 설치하며, 향후 4년 간 30개소 이상씩 단계별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좁은 도로 위주로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했다면, 앞으로는 간선도로라도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도로의 경우 보행자 편의와 안전을 고려해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2020년 설치 예정인 종로구청입구 사거리와 연세대학교 정문 앞 등은 보행자 통행량이 많아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설치 과정에서 BRT, 녹색교통진흥지역 등 주요간선도로에 포함된 10여개 사업대상지는 차량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 우선 정책, 신호운영 조정, 교차로 개선 등 다양한 개선안을 마련해 서울지방경찰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하겠다"며 "향후 대각선횡단보도를 도심뿐만 아니라 서울시 전역에 확대 추진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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