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3일 세진중공업에 대해 LPG탱크 발주 재개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1999년에 설립된 세진중공업은 초대형 조선기자재 업체다. 주요 제품은 선실의 데크하우스, 선체의 LPG탱크, 어퍼데크유닛 등이다. 신규 사업으로 LNG운반선의 저장탱크와 LNG 추진선의 연료탱크 사업에 진출, 성장 동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1560억원, 영업이익 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3%, 1538.0% 증가했다.
임상국 KB증권 투자컨설팅부장은 "2017~2018년 고객사의 수주회복으로 2018년 2분기를 저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매출회복에 따른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 및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2018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향후 고수익 제품인 LPG 탱크의 발주 재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LPG선은 발주량 둔화에 따른 역사적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많은 수주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8척의 LPG선을 수주했다.
아울러 LNG 연료시대에 고마진 LNG 탱크 및 LNG 추진선 연료탱크 제품이 신규 성장동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임 부장은 "내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 8월 12일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LNG 탱커 첫 수주를 공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71만8647㎡(22만평)에 이르는 광대한 생산 부지 등 최적의 인프라와 기술력(창사 이후 순이익 기준 장기 흑자 지속), 저평가된 자산가치, 자회사 일승(지분 64%)의 상장 모멘텀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